배 접안중 車 바다 추락 3명 숨져

  • 입력 2008년 12월 22일 02시 59분


완도 앞바다서… 목격자 “승용차 갑자기 출발”

전남 완도에서 배 접안 중 승용차가 물에 빠져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1일 오후 4시 45분경 전남 완도군 노화도 산양항 앞 100m 해상에서 220t급 차도선(사람과 차를 같이 태우는 배) ‘땅끝에서 보길까지’호에 있던 백모(61) 씨의 아반떼 승용차가 바닷물에 빠졌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4명 가운데 운전자 백 씨 등 3명이 숨졌다.

백 씨의 부인(54)은 사고 직후 차량에서 탈출해 해안가까지 헤엄쳐 나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선박은 차량 6대와 승객 21명을 태우고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 갈두항을 50여 분 전에 출발해 산양항 접안을 앞두고 있었다.

사고 직후 해경은 경비정 등을 동원해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 사고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7시 반경 물에 잠겨 있던 차량을 크레인으로 끌어 올린 뒤 백 씨 등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은 노화도 주민들로 이날 해남에서 일을 마친 뒤 돌아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배가 접안을 준비하던 중 백 씨의 승용차가 갑자기 출발했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완도=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