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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0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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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10일 발표한 ‘기상이변, 한국은 괜찮은가?’라는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한국의 4계절이 불분명해지면서 겨울철(12월~2월)에도 호우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그 근거로 ▲아열대화 추세 속에서 겨울철 기온의 지속적인 상승 ▲겨울철 강수량은 감소하지만 돌발성 호우 발생일수의 증가 등을 들었다.
연구소는 1961년~2007년까지 서울 등 주요 12개 도시의 겨울철 하루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30mm 이상 내린 날이 1960년대 33일에서 1990년대는 49일로 48.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강수량이 50mm 이상인 날도 1960년대 3일에서 1990년대에는 13일로 333%나 증가했다.
연구소는 특히 겨울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강수량은 감소했지만 돌발성 호우는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부산에서 2007년 2월 13일~14일 이틀간 99mm의 비가 내렸고, 서울과 인천에서도 2004년 2월 21일 50년 만의 겨울호우가 발생한 것을 예로 들었다.
연구소는 겨울호우 대응방안으로 ▲기후변화로 겨울호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과 ▲겨울호우 특성에 맞는 복합피해 대책 마련 ▲과거에 비가 많이 내린 지역과 침수지역에 대한 모니터링과 겨울호우 연구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