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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4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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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은 이달 중 울산발전연구원에 학교 재구조화 사업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는 그동안 전교생이 60명 미만인 소규모 초등학교를 통·폐합하는 데 집중했던 올해까지의 학교 재구조화 사업을 확대해 울산 도시개발계획에 따른 학생 수용 전망과 권역별 초중학교 학군 조정, 도심 요지에 위치한 학교 터 매각, 학생 수 자연 감소가 뚜렷한 초등학교의 인문계 고교 전환 등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도심지에 위치한 울산공고와 울산여고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울주군 두동면 봉월초교를 2011년까지 6km 떨어진 두동초교로 통합하며 △약수초교, 남산초교, 강남중 등 일부 초중학교를 인문계 고교로 전환하는 안 등이다.
시교육청은 1937년과 1952년 개교한 울산공고와 울산여고는 시설이 너무 낡아 기존 학교 터를 매각해 외곽으로 이전하면 최첨단 시설을 갖춘 학교를 건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약수초교 등 일부 학교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 때문에 인문계 고교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그러나 울산공고와 울산여고의 외곽 이전 계획과 약수초교 등의 인문계 고교 전환이 확정될 경우 총동창회와 학부모의 반발이 예상돼 최종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간 학생 수 불균형이 심하고 부족한 교육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학교 재구조화 사업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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