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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2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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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는 2009학년도 등록금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호남대 등록금 동결 발표는 호남지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등록금 인상폭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다른 대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호남대 등록금 동결은 2005년도에 이어 두 번째. 호남대는 2007년도와 올해 등록금을 각각 5.7%, 7.5% 인상했다.
박상철 기획처장은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국가적인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등록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며 “등록금 동결로 인한 수입 감소분은 효율적인 예산 운용과 경상비 절감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대학은 “요즘 신입생 모집 기간이라 1월 초쯤 최종 방침이 정해질 것”이라면서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 사정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 군산대 등 국립대의 등록금 인상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의 한 국립대 보직교수는 “학생들이 등록금 인하 요구를 하지는 않을지 걱정”이라며 “3일 전북대에서 열리는 전북지역총장협의회에서 등록금 문제가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동신대(나주시)와 전주대, 전북 우석대(완주군)는 등록금을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최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동신대 관계자는 “동결할 경우 어떤 예산을 줄여야 할지 고민”이라며 “불가피하게 인상을 하더라도 3%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는 내년 등록금 책정을 앞두고 실과에서 제출한 예산 사업계획서를 심사 중이다.
광주여대는 내년 등록금 동결 방침을 정하고 실과에 내년 예산의 10%를 절감하는 지침을 내렸다.
전남대는 내년 1월 대학 재정관리본부가 등록금 인상 여부를 1차 심의하면 재정위원회를 구성해 인상 여부와 인상폭을 결정하기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