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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7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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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은 17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내 화전산업단지에 스테인리스강관과 전력설비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기공식에는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허남식 부산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대기업 투자로는 1995년 삼성자동차 유치 이래 13여 년 만에 이뤄진 LS산전 부산공장은 부산시가 지난해 11월 투자 양해각서(MOU)와 입주계약 및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LS산전의 생산 일정에 맞는 산업단지가 없어 유치가 무산될 뻔했지만 중앙부처는 물론 관련 기관 등과의 수개월에 걸친 적극적인 협상과 공급 용지의 공기 단축 약속 등을 통해 결실을 이끌어냈다.
LS산전은 1630억 원을 투자해 10만8400여 m²의 터에 전체면적 6만8000m² 규모의 공장을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스테인리스강관과 동관, 전력설비 등을 생산해 75%가량을 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6000억 원의 매출과 650여 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LS산전은 한진중공업, 르노삼성차, 부산은행에 이어 부산에 본사를 둔 4대 기업으로 이 같은 직접효과와 함께 3개 협력업체 유치 효과 및 철강, 기계설비, 중화학, 배관라인 산업 등 부산의 관련 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 LG산전에서 상호를 바꾼 LS산전은 자산규모 9550억 원에 지난해 매출액 1조2936억 원, 당기순이익 1107억 원을 달성한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충북 청주와 충남 천안, 전남 장흥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그동안 산업용지 부족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기업이 역외로 유출되는 등 이중고를 겪어온 부산시는 강서구 경제자유구역과 해운대 및 기장군 지역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 10개 지구 1354만 m² 및 강서첨단물류산업도시 50km² 규모의 개발 추진 등을 통해 한국 제2의 도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LS산전 부산공장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속에 이룬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