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한약 내음에 취하고… 역사 향기에 취하고…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6시 45분


대구 약전골목-경상감영공원 개발

한방체험-역사테마 공간 리모델링

대구 중구 약전골목과 경상감영공원 일대가 전통 및 근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본격 개발된다.

대구시는 약전골목과 경상감영공원 일대를 체험형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전후해 지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1년을 ‘대구 방문의 해’로 결정했다.

▽전통 약령시 재현=350년 전통의 대구 약령시(藥令市)를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전통 한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반시설과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대구시의 용역 의뢰를 받은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는 10일 ‘약령시 재현 방안 학술용역 최종 결과 보고서’를 통해 전통 약령시를 재현하는 행사를 연간 2회 열 것을 제안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약전골목에 개설된 약령시 전시관에는 방문객이 한방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고 한약재 전시공간이 비좁은 데다 편의시설도 부족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 약령시를 재현하는 행사를 매년 두 차례 열고 이 행사 때 방문객 등이 민박을 하며 한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방스테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

이 보고서는 특히 한방운동실과 한방 의료기기 체험실 등을 갖춘 한방웰빙체험관을 지어 국내외 관광객이 한방문화를 체험하도록 하고 중구 동성로, 중앙로 상가와 연계한 ‘워킹 투어’ 등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12월까지 세부적인 내용을 보완해 내년부터 약전골목 개발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경상감영공원 일대도 관광자원으로=대구시는 조선시대 관찰사가 집무한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 건물을 복원할 계획이다. 관찰사 집무실인 선화당과 처소인 징청각을 고증을 거쳐 옛 모습 그대로 살리기로 했다.

또 경상감영공원 부근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옛 산업은행 대구지점 건물(일제강점기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도 개보수해 근대역사관으로 꾸미기로 했다.

대구시 이진훈 문화체육관광 국장은 “2010년까지 경삼감영공원 일대를 조선시대와 근대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 숨쉬는 역사테마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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