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로 새 삶 산다

  • 입력 2008년 10월 31일 11시 53분


이근안 씨.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근안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80년대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전직 경찰 이근안(70) 씨가 30일 고교동창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사 임직식을 갖고 정식 목사가 됐다.

이날 대한예수교장로회 산하의 한 분파에서 다른 전도사 40여명과 함께 목사안수를 받은 이 씨는 임직식 직후 한 인터넷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십자가만 바라보고 살겠다.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교정선교활동을 하며 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직식에 참석한 이씨의 한 동창은 “요즘 동창들과 자주 만난다”며 “과거는 잊고 이제 하느님을 영접해서 새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1970년 경찰이 된 이 씨는 줄곧 대공 분야에서 일했으나,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을 고문한 혐의로 공개수배 돼 12년간 도망자 생활을 했다. 그는 지난 99년 환갑을 넘긴 나이에 자수했다.

이후 납북어부 김성학 씨의 고문혐의로 기소돼 2000년 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06년 11월 7일 만기 출소했다.

이 씨는 도망자와 옥중생활에서 신앙생활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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