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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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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폐기물 처리 업체인 부산자원의 특혜 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폐기물 처리 업체인 서봉리사이클링의 부산 사하구 본사를 최근 압수 수색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검찰은 서봉리사이클링 문정현 대표의 부산 해운대구 자택과 서봉리사이클링의 계열사인 서봉 R&C 박상도 부회장의 사하구 자택을 동시에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서봉리사이클링의 4개 계열사 사무실 및 관련자 자택에서 회계 장부와 수첩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문 대표는 2004년 하반기 박 부회장으로부터 부산자원의 박우식(수감 중) 대표를 소개받았다. 박 부회장은 2004년 8월∼2006년 2월 부산자원의 대표를 지냈다.
문 대표는 부산자원이 수의 계약한 부산녹산산업단지 내 폐기물 처리장 공사를 일부 맡기로 박 대표와 계약했다가 파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대표는 박 대표로부터 8억 원을 빌려 부산 강서구 대조동의 땅을 구입한 뒤 이 땅의 소유권을 박 대표에게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 대표가 박 대표에게 돈을 빌린 경위와 이 돈의 사용처 등을 조사중이다.
문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견인인 송기인 신부를 비롯해 부산 출신의 친노(親盧) 386 인사들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부산지검이 이른바 ‘정윤재 게이트’를 수사할 때에는 서봉리사이클링이 부동산개발업자 김상진 씨가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던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철거사업을 맡은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