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세계육상대회 관광객 유치 청신호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7시 43분


‘2011년 대구에서 보입시더!’

정부가 2011년을 ‘대구 방문의 해’로 결정함에 따라 같은 해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1년 지역방문의 해 사업 부문에 시가 단독으로 신청한 ‘2011 대구 방문의 해’ 사업이 최근 확정돼 국비 2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는 대구시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앙정부에 이번 사업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해 온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이 사업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관련 예산을 확보해 ‘2011 대구 방문의 해’ 엠블럼과 마스코트, 슬로건 등 상징물을 만들고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 관광상품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대구 방문의 해 슬로건을 ‘대구에서 보입시더’로, 주제는 ‘핫 앤 쿨(Hot&Cool·화끈하게 즐기고 시원하게 느껴라) 등으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속옷과 여름패션을 선보이는 ‘핫 앤 쿨 패션 페스티벌’과 각국의 전통의상과 먹을거리, 음악, 춤 등을 선보이는 ‘세계다문화축제’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외 20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젊음의 끼를 발산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이내믹 영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2011년에 대구와 규모가 비슷한 세계 각국 도시의 자치단체장과 전문가 등이 참가하는 국제회의인 ‘대구 세계메트로폴리탄 포럼’을 열고 세계승려대회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을 찾는 내외국인을 위해 관광자원도 적극 개발된다.

시는 명상과 요가, 단전호흡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국제관광 선원(禪院)과 한방웰빙 체험관을 지역에 조성하고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대구시내 관광을 한 뒤 경북의 문경새재와 안동 하회마을 등을 둘러볼 수 있는 대구경북 패키지 관광상품도 적극 개발할 방침이다.

이 밖에 대구 중구 동성로에 대구읍성 상징물을 설치하고 도심 골목길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외국인 전문음식점과 쇼핑센터도 개설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시 경규덕 관광문화재 과장은 “대구 방문의 해 사업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초점을 맞춰 추진할 것”이라며 “대구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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