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전형서 집단토론 빼겠다” 서울교육청 재심의 요청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3시 02분


시교육위 내일 결정

서울시교육청은 28일 내년 3월 국제중학교 개교를 위해 서울시교육위원회에 ‘특성화중학교 지정 동의안’ 재심의를 요청했다.

양종만 시교육청 교육지원국장은 이날 “시교육위가 지적했던 사교육비 경감, 인근 지역 학생 수용 해소,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장학금 지급, 교육과정 특성화 등의 보완 대책을 시교육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입학 전형은 당초 계획대로 3단계로 하지만 2단계에서 집단토론을 빼고 개별면접 평가만 하기로 했다. 개별면접 질문은 초등학교 권장도서 등에서 출제하도록 했다. 또 학원이 자기소개서를 대신 작성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1단계에서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입생 선발은 1단계 학교생활기록부 서류심사, 2단계 개별면접, 3단계 무작위 추첨으로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또 국제중 전환 지역 학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중 인근 용곡중과 삼각산중 등에 교실을 신축하고 우수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원을 위해 대원중과 영훈중으로부터 동창회, 복지법인, 설립자 기금 출연 등을 통한 장학금 1억6000만여 원 지급 계획서를 제출받았다.

시교위의 재심의 결과는 정례회 폐회식 전날인 30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이날 국제중 설립에 동의하는 강북구 주민 2134명의 서명 명부를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소속 교사 1000여 명이 29일 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공정택 교육감 퇴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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