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공기 맑아져 달릴 맛 날겁니다”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4분


“하이서울 마라톤이 ‘환경 마라톤’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만능 스포츠맨’인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8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08 하이서울 마라톤(서울시 주최, 동아일보사 특별후원)에 출전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km가량을 뛸 예정이다. 오 시장은 대회에 앞서 “기본적으로 공기가 맑아야 달리는 맛이 더 나는데 최근 서울 공기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시민 고객께서도 한번 뛰어보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이 대회를 명실상부한 ‘환경 마라톤’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과 한강, 그리고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대회 코스에 대해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자연의 랜드마크들로 이뤄진 최적의 보물코스”라고 표현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핵심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결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곳을 자연 생태로 복원하고 아파트가 늘어선 강변에도 녹지 공간을 더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이 대회에 꾸준히 참여한 분들이라면 해마다 눈에 띄게 달라지는 한강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마라톤과 서울시 정책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창의 시정, 문화·디자인 시정은 서울의 10년, 20년 뒤를 내다본 장기 사업이다. 마라톤처럼 서두르지 않고 저 자신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바쁜 일정 때문에 체력관리에 소홀했는데 내년에는 열심히 준비해 하프 코스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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