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사고력 학습법<4>집중-기억-과제집착력을 키워요

  • 입력 2008년 9월 8일 02시 54분


남다른 학습방법? 남다른 학습태도부터!

‘1부터 3까지의 수를 가장 큰 순서대로 쓰세요.’

보통 아이들은 어렵지 않게 ‘3, 2, 1’의 답을 쓴다. 반면 ‘1, 2, 3’이라고 답을 적는 아이도 있다. 왜 이런 답이 나오는 걸까?

비슷한 형태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던 경험으로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풀거나 성급하게 ‘순서대로’라는 지시문만을 보고 ‘1, 2, 3’이라고 답한 경우 이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지시문을 제대로 읽고 따라하는 능력, 즉 ‘지시 이행력’이 부족한 것이다. 특정 정보나 지식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평소 가지고 있던 학습 태도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학습 태도는 주의력과 집중력, 관찰력, 기억력, 과제집착력 등을 기초로 한다. 올바르지 않은 학습 태도는 학습 효율성을 떨어뜨리므로 어렸을 때부터 바로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책상 앞에 30분 이상 앉아 있기 힘들어 하는 산만한 아이, 다른 아이들보다 더 오랜 시간 공부하는데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아이, 잘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아이 등은 학습 태도가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는 아동기 이전부터 올바른 학습 태도를 길러 주어 양질의 정보와 지식을 쏙쏙 흡수할 수 있도록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바른 학습 태도를 갖추는 데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 방법1: 집중력 강화

가장 먼저 집중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집중력이란 한 가지 일에 자신의 모든 힘을 쏟는 것을 말하며 주어진 과제에 몰입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몰입의 정도가 높은 아이는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한다. 몰입하는 과정에서 과제를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의지력이 강해지면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 다음은 청소 준비 전과 준비후의 모습입니다. 아래에서 같은 그림을 찾아 ○표 하시오.

청소 준비 전과 후의 모습을 보고 두 그림과 똑같은 그림을 모두 찾는 문제다. 단순하고 쉬워 보이지만 아이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먼저 보기로 주어진 그림을 꼼꼼히 관찰해야 한다. 입고 있는 옷의 모양, 색깔, 손에 들고 있는 도구가 무엇인지 어떤 모양으로 들고 있는지 등을 자세히 관찰해 각각의 그림과 차분하게 비교해야만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 전 모습은 2, 4, 6번과 비슷하지만 2번은 소매에 그려진 줄무늬가 다르고, 6번은 주머니의 위치가 다르므로 4번이 답이다. 준비 후 모습은 1, 3, 5, 7번과 비슷하지만 1번은 왼손에 들고 있는 빗자루와 먼지떨이의 위치가 다르고, 3번은 앞치마의 겹쳐진 모양이 다르다. 5번은 오른손에 들고 있는 봉투의 모양이 다르므로 답은 7번이다.

아이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그림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관찰하게 되고 그 사이 저절로 문제에 몰입하게 되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 몰입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혹시 아이가 그림을 잠깐 들여다보고 문제 풀기를 포기하려고 한다면 한 개 정도는 부모가 함께 찾아보거나 적절한 격려로 동기부여를 해 쉽게 과제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방법2: 기억력 강화

기억력은 한 번 지각한 것을 다시 재생해내는 능력이다. 기억력은 짧은 시간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기억하는가에 따라 그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 기억력이 높을수록 학습 능력이나 문제해결력이 뛰어나므로 훈련을 통해 기억력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 다음 그림을 잘 보고 기억한 후, 물음에 답하시오.(보는 시간 30초)

1. 사람이 몇 명 있습니까?

① 3명 ② 4명 ③ 5명 ④ 6명

2. 창 밖에 무엇이 보입니까?

① 눈사람 ② 나무 ③ 자동차 ④ 집

3. 고양이가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① 의자 위 ② 책꽂이 앞 ③ 방문 옆 ④ 방석 위

4. 탁자 위에 무엇이 놓여 있습니까?

① 인형 ② 전화 ③ 찻잔 ④ 꽃병

5. 찻잔을 들고 있는 사람은 몇 명입니까?

① 1명 ② 2명 ③ 3명 ④ 4명

6. 그 밖에 기억나는 것들을 쓰세요.

주어진 그림을 잘 보고 기억해 답을 찾아내는 문제다. 이 문제의 그림을 무작정 외우려고만 한다면 답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 가족은 초록 나무가 보이는 거실에 모두 모였어요. 할아버지와 엄마는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나는 소파에 앉아 책을 보다가 탁자 위에 놓인 꽃의 향기를 맡았어요. 아빠와 여동생은 딸랑이를 흔들며 놀았지만, 고양이는 바닥에 누워 잠만 자고 있었어요’와 같이 제시된 그림을 이야기로 꾸며서 기억한다면 훨씬 쉽게 구체적으로 기억할 수 있게 된다.

기억력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길러지므로 아이가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격려해 주고 이러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시하여 연습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렇게 훈련을 거듭한다면 기억력 향상은 물론 학습한 내용을 기억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되어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 방법3: 과제집착력 강화

과제집착력이란 아이가 한 과제나 영역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과제집착력이 높은 아이는 대체로 끈기와 인내심이 강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려고 한다. 이러한 과제집착력은 미로 찾기와 같은 문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 다음 희우가 탄 자동차가 장애물에 걸리지 않고, 꽃가게도 들러서 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선을 그으시오.

희우가 탄 자동차가 공항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찾는 문제다. 단, 장애물에 걸려서는 안 되며 도중에 꽃가게를 들렀다가 공항으로 가야 한다. 미로를 찾는 과정은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장애물과 막힌 길을 피해 새로운 길을 찾아 미로를 푸는 과정은 인내심과 끈기를 필요로 한다.

아이가 잘못된 길로 선을 긋거나 쉽게 포기하더라도 답을 알려 주지 말고 끝까지 혼자서 풀도록 지도해야 과제집착력을 기를 수 있다. 아이가 혼자 풀기를 힘들어 한다면 부모님도 함께 문제를 풀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을 보여주어도 좋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미로를 푼 아이는 문제를 해결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자연스레 과제집착력을 기를 수 있다. 아이가 문제를 해결했을 때 부모는 큰 칭찬과 격려로 동기부여를 해 주어야 한다.

좋은 정보와 지식, 그리고 학습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보다 우선시할 것은 아이 스스로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학습 태도를 잡아 주는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잘못 길들여진 습관을 고치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빠른 시기에 훈련을 통해 학습과 배움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잡아주어야 한다.

JEI재능교육 스스로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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