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소문 고가차도 확 달라졌네”

  • 입력 2008년 8월 1일 03시 04분


대표적 도심의 흉물이었던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소문 고가차도(왼쪽)가 31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 모습(오른쪽)을 드러냈다. 새 고가차도는 교각 2곳에 백호를 새겨 넣고, 교각 아래 바닥분수와 조명등을 설치하는 등 디자인에 큰 공을 들였다. 사진 제공 서울시
대표적 도심의 흉물이었던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소문 고가차도(왼쪽)가 31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 모습(오른쪽)을 드러냈다. 새 고가차도는 교각 2곳에 백호를 새겨 넣고, 교각 아래 바닥분수와 조명등을 설치하는 등 디자인에 큰 공을 들였다. 사진 제공 서울시
도심에 흉물처럼 버티고 있던 서소문 고가차도가 거리의 예술품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노후된 중구 서소문동 서소문 고가차도에 ‘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street furniture design)’ 기법을 적용한 리모델링 공사를 31일 마친다고 밝혔다.

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이란 기능만을 고려해 만들어진 거리 시설물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집안 가구처럼 외적으로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새로워진 서소문 고가차도에는 관리가 편한 알루미늄 자재를 사용했다. 옹벽에는 화강석 무늬가 더해져 성곽의 이미지를 살렸다.

차량이 통행하는 고가차도 교각 2곳에는 백호의 모습이 새겨진 조형물을 설치해 서소문을 형상화했다. 차량이 다니지 않는 교각 아래에는 바닥분수와 조명등을 설치해 야간에 다채로운 빛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시는 서소문 고가차도에 이어 아현 고가차도의 경관개선 공사도 내년 중 시작할 계획이다. 회현 서대문 문래 약수 화양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고가차도 등 6곳의 리모델링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유기운 교량안전부장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서소문 고가차도가 주변의 호암미술관 등과 조화를 이루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가차도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조형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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