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현대백화점, 서원학원 인수 나서

  • 입력 2008년 7월 16일 05시 53분


채권 67억원 인수계약… 학원측은 “매각의사 없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청주시 서원학원 인수에 나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원대 내홍의 빌미가 됐던 장기 부채를 해결하고 서원학원을 인수하기 위해 서원학원 채권자들의 채권을 총 67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룹 측은 채권 인수에 이어 현 이사장 측과 인수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또 채권 인수와 별도로 전 이사장의 개인 채무보증을 섰다 손해를 본 전 서원학원 교직원들의 피해액 12억 원도 대신 갚아주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일부 채권자와의 협상 결렬로 지난달 17일 인수 포기를 선언했지만 최근 총학생회 측이 강력히 요청해 인수 방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을 인수하면 서원학원 기존 부채를 해결하고 자금을 출연해 등록금 손실과 재단재산 손실분 등을 매듭지을 것”이라며 “해마다 일정액의 자금을 내놓아 서원대를 우수 대학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원학원 측은 매각 의사가 없다고 밝혀 구체적인 인수 시기는 미지수다. 학원 측은 지난달 매각설이 불거지자 “법인과는 관계없는 일로 법적조치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원대 교수회와 이 대학 학생회는 3월부터 부채 해결 등을 요구하며 이사장실과 총장실 등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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