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개성공단 상응하는 경제특구 조성”

  • 입력 2008년 6월 29일 20시 00분


한나라당 정책위원회가 29일 경기 파주 지역에 개성공단에 상응하는 통일경제특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정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성공단의 경우 금융 등의 한계 때문에 남한 공장이 본사까지 옮겨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남한 내에 군사지역을 뒤로 물리고 북한의 노동력이 들어올 수 있는 경제특구를 만들어서 개성공단과 파주 특구가 도너츠 모양으로 형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1단계로 남한 공장과 북한 노동자가 서로 경제적 이익을 얻고, 2단계로 그 둘을 하나의 행정청으로 묶어서 공동 관리하는 형태로 갈 경우 경제공동체로 가는 시금석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때 당론으로 이런 내용이 담긴 '통일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을 발의해 추진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임 정책위의장은 북한의 호응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 노동자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취업을 하러 나가기 때문에 그런 개념에서 남한의 제한된 지역 내에서 일하게 할 경우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동정민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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