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진료 불만 의사 살해?

  • 입력 2008년 6월 26일 19시 08분


대전 C대학병원 의사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26일 전북 남원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40분 경 전북 남원시 어현동 인근 야산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된 남자가 이 병원 의사를 살해한 용의자 김모(45·전주시)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배 중인 김씨의 차량이 야산 인근 길에서 발견돼 산악 수색에 나서 시신을 찾았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의사 김모(41·비뇨기과) 씨에게서 치료를 받았던 김 씨는 1월 의사를 찾아와 "치료가 잘못 됐다"고 행패를 부리고 "의사를 죽이고 싶다"고 주변 사람에게 말해 경찰이 추적해왔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 흉기의 케이스를 용의자 김 씨의 집에서 발견했다. 또 범행 직전 김 씨의 모습이 찍힌 의사 김씨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 TV 화면을 확보했다.

의사 김 씨는 18일 오후 6시40분 경 대전 중구 태평동의 B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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