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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26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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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고시하고 26일 관보에 게재하기로 결정 하자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위대는 26일 새벽까지 경찰과 격렬히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26일 오전 2시 10분께 광화문 4거리 동화면세점 앞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포위하려는 작전을 펴다가 실패하면서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경찰은 세종문화회관∼교보문고∼동아일보∼동화 면세점까지 동그랗게 시위대를 포위하려고 시도했으나 이 과정에서 경찰 200여명이 오히려 시위대 500여명에게 포위당했다.
이후 시위대는 주먹을 휘두르고 발을 차며 경찰과 육박전을 방불케하는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은 이에 맞서 방패로 시위 참가자들을 내리치는 등 아수라장이 빚어지면서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충돌 과정에서 흥분한 시위 참가자들이 고립된 경찰을 시위대 쪽으로 끌어낸 뒤 무장을 해제하고 마구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동아일보 김재명 기자가 촬영한 아래 사진들을 보면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