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느라 지친 아이들 손잡고…자연속으로 ‘풍덩’

  • 입력 2008년 6월 25일 02시 57분


지난해 7월 28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천에서 ‘우리가족 자연 속 한마음’ 행사 참가자들이 물고기 등 수상생물을 채집하고 있다. 사진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난해 7월 28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천에서 ‘우리가족 자연 속 한마음’ 행사 참가자들이 물고기 등 수상생물을 채집하고 있다. 사진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여름방학 환경 프로그램 어떤 곳이 좋을까

다음 달 중순이면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뒤이어 중고등학교도 방학에 들어간다.

국립공원은 다음 주 중 인터넷 사이트에 공고를 내고 여름방학 환경프로그램 참가 신청을 접수한다.

행사일 3일 전까지 신청하면 되지만 공고가 나면 바로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행사들은 모두 선착순 20명 접수.

○ 산과 강으로 떠나 볼까

오대산국립공원의 ‘우리가족 자연 속 한마음’은 물속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동피골야영장에서 다음 달 26, 27일 1박 2일로 진행한다.

숙박용 텐트를 친 뒤 야영장 앞 오대천에 나가 1급수에만 산다는 민물고기인 둑중개와 강도래를 잡아 관찰하고 다시 강으로 돌려보낸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팀 정길순 씨는 “참가자에게 미리 자료를 나눠 주고 어떤 생물이 사는지 공부한 뒤 물고기를 채집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안내원이 해설을 들려준다. 텐트가 없으면 저렴한 값(5인용 4500원)에 빌릴 수 있다.

야영장 이용료(4∼9인용 텐트 기준 5500원)와 입장료(1인당 2500원, 소형승용차 1대당 5000원) 외에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지리산국립공원은 ‘지리산 반달가슴곰과 함께 걸어 보아요’를 4차례 진행한다.

가족 대상 프로그램이며 △화엄사 관람과 탁본 뜨기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種)복원센터에서 반달가슴곰의 생태 학습 △곡성 섬진강천문대에서 별자리 관측 △노고단 등반으로 이어진다.

참가비는 없고 숙식비만 부담하면 된다. 숙소와 식당은 공단에서 소개한다. 다음 달 19, 20일과 29, 30일, 8월 9, 10일과 23, 24일 열린다.

○ 바닷가로 떠나는 여행

서기 633년(백제 무왕 34년)에 지은 내소사와 서해의 비경 격포해수욕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산과 바다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에서는 1박 2일 동안 △내소사 문화 체험과 인근 내변산 트레킹 △격포해수욕장 갯벌체험을 한다.

물때를 고려해 트레킹과 갯벌체험 일정을 조정한다. 일정이 끝난 뒤 해안 절경을 따라 변산반도∼곰소 구간 국도 30호선을 달리는 것도 운치 있다.

국립공원사무소는 폐교를 개조해 만든 내소사 인근 석포야영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족당 1만5000원의 야영장 이용료와 물 값만 내면 된다.

행사일은 다음 달 19, 20일과 29, 30일, 8월 16, 17일과 30, 31일 4차례.

태안 갯벌의 생태와 기름유출 피해 사례를 배우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우리들의 특별한 여행’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행사다.

몽산포 갯벌에서 게와 조개 등 해양 생물을 관찰하고 안면도 기지포해수욕장 자연관찰로에서 기름때를 없애려고 모래사장을 파헤친 과정을 듣는다. 다음 달 16, 17일, 8월 20, 21일.

반달가슴곰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생태와 보호 문제만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8월 12∼14일 2박 3일 일정으로 마련했다.

일정은 △반달곰 위치추적 체험 △곰이 동면하는 굴 견학 △섬진강변 야생동물 야간탐사의 순.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 근처 황전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숙식하면 된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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