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발맞추고…태안의 눈물 닦으러…아름다운 마라톤

  • 입력 2008년 6월 10일 03시 00분


이제 인간 한계에 대한 도전과 건강 증진을 넘어 다양한 이유를 내걸고 달리는 시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장애인과 환경을 위한 특별한 마라톤이 기획돼 관심을 끌고 있다.

○ 장애인과 함께하는 희망마라톤

사회봉사를 위해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만든 사단법인 ‘함께 하는 사람들’(회장 장윤창)은 14일 오전 9시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희망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체육진흥공단 감독과 배구스타 장윤창 경기대 교수, 체조스타 여홍철 경희대 교수 등이 주축이 됐다.

장애인 2000여 명을 초청해 올림픽공원 2km 코스를 함께 걷거나 달린다. 일반 국민도 참가가 가능하다. 12일까지 함께 하는 사람들 홈페이지(saram.or.kr)나 전화(02-3472-0808)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당일 접수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없다.

대회추진위원장 황영조 감독은 “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고 싶어 대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태안 샌드비스타 마라톤

‘맨발 마라톤’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선양 마사이마라톤 조직위는 다음 달 5일 낮 12시 30분 충남 태안반도 청포대와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에코힐링 태안 샌드비스타마라톤을 개최한다.

원유 유출 사고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단장한 해수욕장에서 마라톤을 하며 태안지역이 안심할 수 있는 청정해안임을 알리고 침체된 서해안지역 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예상 인원은 약 2만 명. 맨발로 모랫길 8km를 걷거나 달리기 때문에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당일 오전 10시에는 해당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전통적 방법으로 고기를 잡는 어살문화축제도 열린다. 참가 신청은 조직위 홈페이지(sandvista.co.kr)로 대회 전날(4일)까지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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