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30개월 이상 쇠고기 사용' 임헌조 발언파문 확산

  • 입력 2008년 6월 6일 17시 07분


'맥도널드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사용한다'는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의 지난 5일 100분 토론 발언으로 인해 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임씨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에서 "미국에서는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대표적인 패스트 푸드업체인 맥도날드에서도 사용하고 있다"면서 "햄버거용 패티는 30개월 이상된 쇠고기고 내장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 있는 돈이 풍족하지 않은 유학생이나 저소득층도 맥도날드 햄버거를 많이 사 먹는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맥도날드 홈페이지는 항의하는 네티즌를 방문이 쇄도, 곧 바로 다운됐으며 6일 오후 5시 현재까지 홈페이지는 장애가 계속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해서 정말 미국산 쇠고기를 쓰는지 확인까지 해봤다"며 "정말 미국산 쇠고기를 썼다면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한국 맥도날드측은 "1995년 부터 깨끗한 호주 자연환경에서 자란, 철저하고 까다로운 품질관리를 거친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임씨에 대해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햄버거 패티는 맥도날드 글로벌 기준에 따라 미국산의 경우 30개월 미만 쇠고기가 사용되며 100% 살코기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한국맥도날드는 1995년부터 호주ㆍ뉴질랜드산 쇠고기만 사용중이고 앞으로 미국산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아울러 "무책임한 발언으로 소비자의 충격과 우려를 초래한 뉴라이트재단과 관련단체에 어떠한 법적 방법을 통해서라도 책임감 있는 해명과 공식사과를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 MBC '100분토론'은 ‘이명박 정부 100일, 정책은? 민심은?’이란 주제로 민주당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뉴라이트전국연합 임헌조 사무처장,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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