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연합 “촛불집회 조직적 배후 있다”

  • 입력 2008년 5월 28일 03시 01분


뉴라이트전국연합은 27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6·15 청년학생연대, 한총련 같은 진보단체들이 조직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라이트연합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이날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3월 10일 작성한 ‘6·15 민족통일대축전 성사를 위한 자주통일 평화번영 촉진 운동 기간(4월 18일∼6월 15일) 사업계획서’를 공개했다. 이 계획서는 실천연대의 홈페이지 자료실에 게재돼 있다.

공개된 사업계획서는 ‘대중조직화 사업’ 부문으로 △6·15 실천단 구성을 통한 반(反)이명박 촛불문화제 참석 △‘광우병 쇠고기 협상 무효, 한미 FTA 비준 반대’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진행 △1인 1블로그 운동과 포털 게시판 등 인터넷 거점 집중 활동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또 날짜별로 촛불문화제의 구체적인 의미와 행동지침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5월 31일에 열릴 촛불문화제의 경우 ‘범국민 촛불문화제’로 진행하며 대학생들을 서울로 집중해 반이명박 투쟁의 포문을 여는 자리라고 적어 놓았다.

6월 10일과 6월 13일에는 ‘6·10 21주년 투쟁 및 범국민 추모제’(가칭)와 ‘효순이, 미선이 6주기 추모제’(가칭) 등의 대중 투쟁 형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업계획서에는 ‘민족공조 팽개치고 한미동맹 매달리는 이명박을 심판하자’ ‘반북 대결 매달리며 전쟁 위험 불러오는 이명박을 심판하자’ ‘백골단이 부활하면 군사 독재도 부활한다, 공안정국 분쇄하자’ 등 구체적인 투쟁 구호까지 언급돼 있다.

변철환 뉴라이트연합 대변인은 “‘친북단체’들이 조직적으로 배후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증명됐다”며 “이들은 단순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현 정부를 타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사업계획서는 촛불문화제가 열리던 5월 초에 확정돼 나온 것”이라며 “3월에 나온 최초 작성판에는 촛불문화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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