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변산해수욕장 부활하나… 46만m² 관광지 지정

  • 입력 2008년 4월 29일 05시 28분


1970년대까지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이었다가 국립공원으로 묶여 쇠락한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일대가 관광지로 지정돼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농지 전용과 사전 환경성 검토 등에 대한 관계 부처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수욕장과 주변 농지 등 46만6000m²를 관광지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관광지 지정은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국비 지원이 가능해지고 각종 행정처리가 빨라지며 토지 수용도 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연말까지 관광지 조성계획을 세운 뒤 내년에 기반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일대에는 2015년까지 민간자본 394억 원 등 모두 657억 원이 투입돼 호텔과 골프장, 습지생태원, 오토캠핑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어촌 소득 증대를 위해 갯벌체험장과 어촌체험관, 체류형 농촌마을, 주말농장도 설치된다.

도는 관광지 개발을 마치면 연간 5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490억 원의 부가가치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산해수욕장 일대는 2003년까지 국립공원 집단시설지구로 묶여 개발이 사실상 금지됐으며 이후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관광지 지정 절차를 밟아왔다.

전북도 윤동욱 관광개발과장은 “변산해수욕장은 수십 년간 개발을 하지 못해 관광지 기능을 거의 상실한 상태”라며 “체험과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4계절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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