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삼각공원에 ‘UCC 상영’ 키다리 전광판

  • 입력 2008년 4월 9일 02시 58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삼각공원 자리에 들어설 대형 LED 전광판(왼쪽). 디지털 영상 작품을 상영하거나 뉴스 및 공연 정보를 알려준다. 서울시는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미디어 플라자를 내년 9월까지 만든다.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삼각공원 자리에 들어설 대형 LED 전광판(왼쪽). 디지털 영상 작품을 상영하거나 뉴스 및 공연 정보를 알려준다. 서울시는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미디어 플라자를 내년 9월까지 만든다. 사진 제공 서울시
디지털 미디어 플라자 내년 조성… 시민들 사연 나누도록 개방

서울 청계천에서 가까운 을지로2가 삼각공원에 내년 9월까지 높이 10m, 폭 4m짜리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 설치된다.

또 삼각공원을 포함한 삼각동 7-1 일대는 최첨단 정보기술(IT)이 결합된 ‘디지털 미디어 플라자’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을지로2가 명동 일대를 두루누리(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첨단 디지털 문화체험공간으로 만드는 내용의 ‘u-명동, 을지로2가 조성 사업’을 201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디지털 미디어 플라자에 들어서는 대형 LED 전광판은 이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타워로 만들 계획. 실외에 독립 설치물로 세우는 전광판으로는 서울에서 가장 크다.

화면 전체를 하나의 영상으로 구성할 수 있고 여러 개로 구분할 수도 있다.

여기서 국내외 수준급 디지털미디어 영상 예술 작품이나 해외 유명 도시의 영상을 상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주요 뉴스나 공연 및 이벤트 정보도 제공한다.

또 시민에게 전광판을 개방해 손수제작물(UCC)이나 개인의 이야기 또는 사연을 나누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게 만든다. 전광판 제작비는 12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국제 행사 때는 많은 시민이 함께 응원하는 명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T 공원 성격인 디지털 미디어 플라자에는 미디어 테이블, 인텔라이트(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가로등), 광섬유조명 조경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르면 6월경 토지 수용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계천 한화빌딩에서 을지로2가 SK텔레콤 본사 사이의 장교동길을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트’로 조성하고 기업은행과 장교빌딩 간 지하차도는 ‘디지털 미디어 갤러리’로 만들 계획이다.

2010년까지는 명동 전역에서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관광과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시는 지난달부터 명동 일대에서 국내외 관광객이 휴대용정보기기로 관광지나 쇼핑, 숙박에 대한 정보를 받는 ‘서울 u-투어’ 서비스를 시범 시행하고 있다.

명동 지역의 관광명소, 음식점, 호텔, 쇼핑업소 등 100여 곳이 참가하고 있다. 호응이 좋으면 이 서비스를 서울시내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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