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현대오토넷 본사, 진천 이전 조인식

  • 입력 2008년 4월 1일 06시 53분


‘생거진천(生居鎭川)’의 고장 충북 진천군이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자전장품 제조업체인 ㈜현대오토넷의 본사 이전 결정으로 들떠 있다. 당장 지방세 수입이 느는 것은 물론 관련 기업의 잇따른 입주와 이에 따른 인구 유입 등이 예상되기 때문. 진천군은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를 맞았다”며 도로 확충과 기숙사 건설 등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2만 명, 가계소비만 850억 원 증가 예상=주영섭 ㈜현대오토넷 대표이사는 31일 오후 3시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정우택 충북지사, 유영훈 진천군수와 ㈜현대오토넷 본사의 진천 이전 조인식을 했다.

현대오토넷은 진천군 문백면 문백농공단지 8만2344m²의 터에 800억 원대를 투자하여 5만2900여m² 규모의 공장을 신축해 2월부터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전자전장품을 본격 생산하고 있다. 이번 본사 이전은 이곳을 주요 생산거점으로 삼기 위한 것.

현대오토넷의 올해 매출 목표액이 1조1200억 원이어서 진천군이 충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이 넘는 대기업의 본사를 유치한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해마다 15억 원의 지방세 수입이 생기고 장기적으로 5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2만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럴 경우 연간 가계 예상소비액이 85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현대오토넷과 관련된 200여 개의 협력업체와 연구기관 등이 옮겨올 것으로 예상돼 기업체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 등 기반시설 아낌없는 지원=현대오토넷은 덕산면의 덕산농공단지 내 자동차 부품업체인 ㈜본텍을 인수하면서 진천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진천군은 이때부터 공장 확장 이전과 본사 유치를 위해 도로를 확장하고 다리를 놓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현대오토넷이 입주한 문백 전자전기 농공단지 진입로 2차로 1.2km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을 올해 초 착공했으며, 이 농공단지와 중부고속도로 진천 나들목의 통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진천2교 가설 공사도 진행 중이다. 진천군 박충서 경제과장은 “현대오토넷 본사의 진천 이전으로 이 지역이 최첨단 자동차 전자부품 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5년이 목표인 ‘진천시 건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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