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떠나는 老교수의 ‘학교 사랑’

  • 입력 2008년 3월 4일 07시 21분


정년퇴임 부산정보대 진종태 교수

2억대 토지 - 서적 3000여권 기증

노년을 보내기 위해 구입한 땅을 학교발전기금으로, 평생 모은 책을 중국의 자매 대학에 기증하고 퇴임한 교수가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3일 정년퇴임한 부산정보대 진종태(66·자동차기계계열·사진) 교수는 2억 원 상당의 토지(경남 거제시 장목면 시방리 임야 2만 m²)를 학교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대학에 기증했다.

또 40년 가까이 모은 서적 3000여 권을 자매 대학인 중국 칭다오빈하이(靑島賓海)대의 한국어 전공 학생들에게 보냈다.

진 교수는 “40년 가까운 교직생활 동안 대학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받아 조금이나마 후학들을 위해 베풀고 싶었다”고 말했다.

1978년 이 대학에 임용된 진 교수는 학생과장, 도서관장, 교무과장, 부학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진 교수는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날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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