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메트로 조직 38.6% 줄이기로

  • 입력 2008년 2월 14일 02시 58분


사장 등 25개 직위 폐지 404명 감축… 노조 반발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가 조직의 38.6%를 줄이기로 했다. 노조가 이런 방안에 크게 반발해 원활하게 추진될지는 알 수 없다.

각계 인사로 구성된 ‘서울메트로 창의혁신 시민위원회’는 최근 열린 제1차 안건 심의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고 서울메트로가 13일 밝혔다.

본사의 경우 전체 70개 직위에서 부사장과 1본부, 17개팀, 9개 파트장 등 25개 직위를 폐지한다.

현업 부서는 1본부, 2센터, 43개 사무소, 24개팀 등 70개 직위에서 29개 직위가 없어진다.

대신 서비스본부에 CS기획팀과 CS경영팀을 신설하고 환경관리팀을 환경관리실로 확대한다. 철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철도사업단도 만들 계획이다.

위원회는 궤도시설 유지 보수와 청원경찰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1단계 아웃소싱 추진안)과 신형 전동차의 검사 주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함께 의결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조직개편안과 1단계 아웃소싱 추진안을 시행하면 정원 1만284명의 3.9%(404명)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는 조직개편안을 노동조합과 협의한 뒤 다음 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노조 관계자는 “노조와 협의하지 않고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안을 만들었다”며 “시민위원 선정 과정도 투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