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최남이/초등 1, 2학년까지 논술과외 시키다니

  • 입력 2008년 1월 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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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만 해도 아이들은 방학을 손꼽아 기다렸다. 겨울방학만 되면 눈싸움과 얼음지치기, 자치기에 연날리기를 하고 감자와 고구마도 구워 먹었다. 그래도 틈틈이 방학숙제를 하고 나름대로 필요한 공부를 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어떤가. 대학입시에 논술이 강화되면서 고등학생이 아닌 애꿎은 초등학교 1, 2학년생까지 학원을 다닌다. 아직 가치판단 기준도 서지 않은 이들에게 논술지도를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영수학원에 논술학원에 가는 것은 일반적이다.

아이의 상당수가 선행학습 수업의 경우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몰라 하품만 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학부모는 무조건 시키기만 하면 따라오고 내 자식 기죽이기 싫다는 식이니 정말 안타깝다. 자녀의 능력과 자질은 파악하지도 않고 남이 시키니 나도 시킨다는 그릇된 생각은 하루빨리 바꾸어야 한다. 아이들만 피곤할 뿐이다.

최남이 경남 창녕군 영산면 죽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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