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정시논술, 이것만은 알아두자

  • 입력 2007년 12월 2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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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시논술이다. 논술에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출문제를 통해 드러난 논술시험의 최신 경향을 학습하고 이를 실전에 적용해 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학림학원논술과 유레카논술이 공동 기획한 ‘정시논술, 이것만은 알아두자’ 시리즈를 지면과 온라인(easynonsul.com) 강의로 특집 편성한다. 각 대학 논술시험에 최근 빈번하게 출제되는 핵심 주제들을 한눈에 정리하고, 거기서 뽑아낸 인문·사회학적 개념을 통합교과적으로 적용해 보는 마지막 도상연습을 해 보자.》

도덕공동체 구현을 위한 2가지 원리

공리주의 - 정의론을 비교 분석해 보자

■ 최신 출제 주제

① 도덕에 관한 견해

도덕에 관한 견해는 여러 가지가 있고 학자들마다 다소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규범윤리’와 ‘응용규범윤리’로 세분될 수 있다. 일단 규범윤리에 속하는 견해로는 도덕의 성격 규정 문제, 목적론적 윤리설과 의무론적 윤리설 간의 논쟁, 가치론 일반, 윤리학적 절대론과 상대론의 대립, 자유 의지와 결정론 및 책임의 문제 등이 있다.

위에서 말한 도덕에 관한 견해들은 대부분 논술 초창기에 출제되어 왔다. 성균관대 1999학년도 정시에서는 플라톤의 ‘국가’를 제시문으로 주고 ‘올바른 것’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오늘날의 현실과 관련지어 논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또한 고려대 1999학년도 정시에서는 브레히트의 희곡 ‘갈릴레이의 생애’를 제시문으로 주고 ‘진리가 공익을 위해서 은폐되어도 좋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치론적인 판단을 요구했다. 그리고 연세대 1998학년도 정시에서는 직업윤리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를 제시하고 가치중립적 자유 의지와 책임의 문제에 대해서 논술을 요했다. 최근 2008학년도 건국대 수시 2학기에서는 윤리학적 절대론과 상대론의 대립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다.

같은 바람도 몸이 찬 노인에게는 서늘하게 느껴지고 몸이 더운 어린이들에게는 미지근하게 느껴진다. 바람의 시원한 정도는 몸의 상태와 관련하여 상대적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떤 윤리 규범은 그것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회에서만 타당하다고 보는 것이 바로 상대론적 윤리설이다.

반면에 절대론적 윤리설은 보편타당한 삶의 원리가 인생의 목적 또는 행동의 법칙으로서 절대적으로 인간에게 주어져 있다고 본다. 이 주장은 윤리의 본질적인 기능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와 필요를 조화롭게 만족시키는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중략) 용기, 절제, 충성, 효 등의 덕목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찬양되는 공유 가치이나, 이 가치들 사이의 서열과 해석은 서로 다르다. 용기 있게 적과 싸워야 하느냐, 아니면 집에 남아 병든 어머니를 돌봐야 하느냐 식의 딜레마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

[2008 건국대 수시 2학기]

한편, 응용규범윤리는 대체로 사회정의의 문제, 시민 불복종, 인종 및 성차별, 전쟁과 평화, 처벌의 정당화 등을 다루는 사회 윤리학을 위시해서 임신 중절, 안락사, 자살과 죽음, 환자의 자율성 등을 다루는 생의 윤리학, 이 밖에도 직업윤리, 환경윤리, 과학윤리, 성윤리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출제된 것은 사회 윤리학 중에서도 사회정의의 문제다. 특히 최근에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공리주의적 입장과 차등을 인정하면서도 최소 수혜자에 대한 배려를 추구하는 정의론적 입장의 대립을 통해 제시되는 경향이 있다. 2002학년도 경희대 정시 인문에서는 케이크 자르기 모델의 은유를 통해서 사회 갈등 시에 공리주의적인 해결방안이 합리적인지 아니면 윤리적 정서에 위배되는지에 대해 물었다. 또한 2005학년도 동국대 수시 1학기에서는 존 롤스가 ‘정의론’에서 제시한 두 가지 원리(평등의 원리, 차등의 원리)가 도덕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원리인지를 비판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최근 고려대 2007학년도 수시 1학기에서는 공리주의와 정의론에 대한 제시문을 주고 두 정의관에 대한 비판, 사회제도에의 적용 여부, 사회적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방향에 대한 논술을 요구했다.

정의의 원칙은 기본적 자유 다음으로 사회 경제적 분배의 문제를 고려한다. 사회 경제적 분배가 문제일 경우 사회계층들 사이에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차이를 도외시하기는 어렵다. 정의의 원칙은 미숙련 노동자와 같이 열악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미래의 삶의 전망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경우에 불평등을 인정한다. 삶의 전망에서 나타나는 불평등은, 그 불평등을 줄일 때 사회적 약자의 처지가 더욱 악화될 경우에만 허용될 수 있다.(중략)

정의는 옳고 그름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최대 행복의 원리를 도덕의 기초로 삼는 공리주의에 따르면 모든 행위는 행복의 증진에 기여하는 만큼 옳고, 그 반대에 기여하는 만큼 그르다. 그런데 공리주의는 행위자 자신만의 행복이 아니라 관계된 모든 사람의 행복을 요구한다. 공리주의의 기준도 행위자 자신의 최대 행복이 아니라 전체의 최대 행복이다. 공리주의 도덕은 인간이 다른 사람의 선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최대 선까지도 희생할 수 있고 그 희생이야말로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2007 고려대 수시 1학기]

이 외에도 정보 사회로 넘어오면서 집중적으로 논의 대상이 된 정보 윤리와 관련된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또 피터 싱어의 ‘하노이의 탑’으로 상징되고 ‘배려의 범위가 가장 넓은 윤리’로 취급되는 세계 윤리에 대해서도 역시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고찰이 요구된다.

이미지가 실재를 압도하는 오늘의 세계

감성의 범람이 가져온 부작용은 뭘까

② 감성과 인간의 삶

인간의 이성이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판단의 근거로 작용한다면, 감성은 그와 별개로 좋고 싫음을 구분하는 정서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이성이 의식적이고 언어로 표현된다면 감성은 무의식과 직관의 영역이다. 논술에서는 주로 예술과 문화, 놀이와 관련지어서 감성의 문제를 묻는다. 놀이나 축제가 갖는 비일상성의 문제, 예술에 관한 심미적 인식 능력의 문제, 이미지와 현실의 상관관계에 관한 문제 등이 그것이다.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일 뿐 아니라 놀이를 즐기고 재미를 추구하는 호모루덴스(Homo ludens)이기도 하다. 인간의 놀이정신은 사회에서 문화 활동을 수행하는 원동력이다. 놀이의 바탕에는 자유와 규칙이 자리하고 있다. 자유는 쉬고 싶고 멋대로 놀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되고, 규칙은 놀이를 같이 하는 사람들 사이에 지켜야 할 약속을 추구하는 정신과 연결된다. 놀이에서 일어나는 감성적 자유와 이성적 규칙의 결합은 인류 문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 놀이정신이 공동체에서 사회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축제이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한정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물질적 이익이 일상처럼 따르지 않을지라도 자발적인 행위를 통해 공동체적인 관계를 계속 형성한다.(중략)

정보화 사회에서 대중들은 가상현실을 경험하고 문자보다 이미지에 끌리고 이성보다 감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산업사회와 정보화 사회가 혼재한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은 이성에 바탕을 둔 사고와 실천을 하는가 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들의 의지대로 세상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2007 한양대 수시 1학기]

근대적 인간관은 이성의 역할을 강조하고 감성의 역할을 폄하했다. 발달한 과학 기술과 자본주의 경제 체제는 인간 이성이 이룩한 결과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술만능주의와 모든 것을 자본의 논리로 파악하는 시각이 인간 소외와 사회 갈등을 야기하면서, 감성이 가지고 있는 자기 목적적 기능이 주목받게 되었다. 또한 문명의 발전에는 이분법을 내재한 일면적 이성보다 편리하게 살고자 하는 자발적인 감성의 영역이 기여한 바가 크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예술은 세상을 형상적으로 인식해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그 결과물이 수용자의 감성을 움직인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감성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규칙과 도덕의 잣대로 예술을 판단하기 어렵고, 따라서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존재론적 문제, 예술을 보는 관점에 대한 인식론적 문제, 어떤 예술이 가치 있는 예술인가라는 가치론적 문제들은 예술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다.

1. 본질적인 특성(神)은 매화에 있는 것이지만 운치를 느끼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단순히 대상물로서 대상을 바라본다면, 매화와 나는 아닌 게 아니라 과연 서로 다르다. 그러나 상리(常理)로서 대상을 바라본다면 나와 매화는 같지 않은 것도 아니다. 나는 그것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줄만 알았지, 그 운치 있는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내가 온통 티끌과 먼지로 뒤덮인 세상에서 그 마음속은 더럽혀지지 않도록 한다면, 상쾌한 정신과 빼어난 맑음으로 충만한 매화에게서 나의 운치를 북돋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운치를 이미 터득했다면 그것은 본질적 이해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중략)

2. 지금 만약 “그림을 그리되 겉모습은 같지 않게 해도 되고, 시를 짓되 앞에 보이는 경치를 읊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면, 이치에 맞는 말이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 집에 동파가 그린 묵죽이 한 폭이 있는데, 가지와 잎이 모두 산 대나무와 꼭 같으니, 이것이 소위 틀림없는 사진(寫眞)이란 것이다. 정신이란 모습 속에 있는 것인데, 모습이 이미 같게 되지 않는다면 정신을 제대로 전해낼 수 있겠는가?[2008 서울대 2차 예시]

위의 제시문에서 권헌은 그림을 창작하고 감상하는 데 있어서 ‘논리적인 이해’보다는 ‘운치 있는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을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 대상의 본질적인 특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주관적인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는 직관적인 감성의 영역이다. 반면에 아래 제시문은 사물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있어서 객관적 접근과 표현이 주관적 접근과 해석에 우선시된다는 입장이다. 직관보다 이성적 판단을 우위에 두고 있다.

이미지가 실재를 압도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지금, 감성은 이미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일면적 이성이 가져온 획일화를 넘어서는 대안으로 등장한 감성이, 이미지의 범람으로 인하여 이마저도 획일화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면정 학림학원논술연구소 상임연구원

■최신 논제별 쓰기 전략

문제독해가 당락 가르는 첫 관문

논술을 경험하면서 수험생들은 몇 가지 단계를 거친다. 보통 논술을 처음 접하는 수험생에게 논술이 무슨 시험인지를 물어보면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이라고 답한다. 그러다가 논술에 대해 조금 알기 시작하면서 ‘쓰기 이전에 대학에서 제시한 지문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깨닫는다. 한국의 대입논술시험에는 지문을 제대로 독해하는 것이 답안 작성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특히 최근 통합교과유형에서 자주 출제되고 있는 도표나 그래프에 대한 해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험생들의 이런 말은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합격을 위한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는 볼 수 없다. 아니,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좋은 답안을 쓰기 위한 첫 번째 문턱도 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독해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독해의 시작은 지문에 있는 게 아니라 문제 독해에 있기 때문이다.

문제 독해가 중요하다는 말은 단순히 대학에서 묻고 있는 논제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 아니다. 문제 독해는 답안의 전체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것이다. 문제 독해의 중요성은 2008학년도에 치러진 모의논술에 대한 각 대학의 평가내용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를 읽는 데 수험생들은 10초도 투자하지 않지만 당락이 갈리는 첫 번째 지점은 문제 독해를 통해서이다. 문제를 독해하는 과정에서 지문의 독해방향, 논제와 제시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제 속 요구사항을 통해 답안이 충족해야 할 조건과 개요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1]독해 방향은 문제에 이미 결정돼 있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 때를 생각해 보자. 하나의 단어는 항상 동일한 의미로 해석되지는 않는다. ‘춥다’라는 단어가 교실에서 선생님의 농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에 쓰였다면 ‘농담이 재미없었다’는 문화적 맥락의 의미겠지만, 이 말을 북극의 혹한에 대해 썼다면 ‘체온이 떨어지고 몸에 한기를 느낀다’는 생물학적 의미로 쓰인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단어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것처럼 지문도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예를 들면, 제러미 리프킨의 ‘접속의 시대’를 서강대는 2002학년도 예시문제에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논제에서 출제했는데, 이와 동일한 부분을 2007학년도 수시1에서는 ‘자아 정체성’을 묻는 논제에서 출제했다. 이는 동일한 지문이라고 해도 서로 다른 논점에서 해석해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문제가 생긴다. 만약 지문이 다양하게 해석되도록 놔둔다면 수험생들이 독해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대학이 평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논술시험에서는 문제에 지문의 독해방향을 명시적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최소한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없도록 기준이 되는 다른 지문을 제시한다. 논지를 이탈하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독해 방향을 정확히 포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문제 속엔 논지에 대한 정보가 숨어 있다

문제 독해를 통해 수험생들이 얻어야 할 두 번째 내용은 지문에 대한 정보이다. 문제에는 지문이나 논지에 대한 힌트가 미리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2008학년도 서울대 예시문항을 검토해 보자.

【문제 1】 제시문 (가)는 개화기 직전 조선 사회의 상황을, 제시문 (나)는 오늘의 세계화 상황을 기술하고 있다. 이 두 상황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설명하시오. (400자 이내)

【문제 2】 오늘의 세계화 상황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제시문 (다)를 참고하여 당시 조선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시오. (1000자 이내)

* 단, 자신이 마련한 대책에 대해 예상되는 반론과 이에 대한 자신의 재반론을 포함하시오.

위 문제를 통해 논지와 지문에 대한 상당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문들이 개화기 상황과 세계화 상황을 다루고 있다는 것과 이 두 상황에 유사성이 있다는 것을 미리 잡아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제시문 이 고난도일수록 이 같은 정보는 지문 독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3]요구사항을 개요로 삼고 글을 쓰라

무엇보다도 논술은 시험이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충실하게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에 나타난 요구사항을 바로 개요로 잡고 쓰는 것이다. 앞에서 검토한 서울대 예시문제를 보자. 요구사항을 가지고 개요를 잡아보면, [문제 1]은 공통점 한 단락과 차이점을 논하는 한 단락을 개요로 잡고, 각 단락으로 200자 내외로 구성하면 400자의 답안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1000자 정도를 써야 하는 [문제 2]의 요구사항을 정리하면 ①오늘의 세계화 상황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②제시문 (다)를 참고하여 ③당시 조선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④대책을 마련하고 ⑤자신이 마련한 대책에 대해 예상되는 반론과 ⑥이에 대한 자신의 재반론을 포함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간단한 개요를 잡아보면, (다)에 대한 분석을 한 단락으로 정리하고 이를 조선의 당면문제에 대해 세계화의 상황을 인식하는 입장에서 자신의 대안을 쓰는 것을 중간 단락으로 잡고 이에 대한 반론과 재반론을 마지막 단락으로 하는 총 세 단락의 개요를 작성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다 문항 논술처럼 비교적 짧은 답안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전통적인 ‘서론-본론-결론’의 답안구성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문제의 요구사항은 출제교수가 친절하게 잡아준 개요라고 생각하면 된다.

홍영용 학림학원논술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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