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가 온실가스 흡수” 부산대 정익교 교수 연구

  • 입력 2007년 12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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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기후회의서 큰 관심

해조(海藻)를 이용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방안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부산대 정익교(54·사진) 교수는 11일 발리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바다 속에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해조가 자라고 있다”며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 해조의 가치를 인정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대형 해조인 ‘개도박’ 등 일부 해조는 이산화탄소 흡수량(1초 기준)이 m²당 150μg(마이크로그램)으로 열대우림(31.7μg)의 5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해조를 이용한 온실가스 저감 연구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이 연구를 위해 2012년까지 9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해조는 빨리 자라고 죽더라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며 “해조에 포함된 섬유질을 뽑아 종이를 만들어 내는 기술 등 관련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발리=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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