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로 일어섰던 정권이 기자실 촛불 끄려하나”

  • 입력 2007년 12월 7일 03시 02분


정부의 기자실 폐쇄 조치에 항의하며 촛불농성 중인 경찰청 출입 기자단은 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실 폐쇄와 취재 봉쇄 조치를 전면 철회하라”고 밝혔다.

16개 언론사로 구성된 기자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기자실 폐쇄를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라는 이름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경찰 기자들은 기자실 폐쇄를 언론의 감시를 차단하려는 취재제한 조치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기자단은 “촛불을 켜고 기자실을 지키려는 것은 언론의 감시를 차단하려는 권력에 맞선 언론의 자유 수호 노력”이라며 “우리가 지키려는 건 기자실이란 특정 공간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로 일어섰던 현 정권이 기자실의 촛불을 꺼 버리려 하고 있다”며 “현 정권과 경찰이 기자실의 촛불마저 끄려고 시도하더라도 권력의 주변 곳곳에서 새로 켜지는 수많은 촛불은 결코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기자실을 폐쇄한 데 이어 3일부터는 전기와 난방 공급을 차단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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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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