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여의도 시민공원, 자연 되찾는다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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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말까지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자연 공간으로 탈바꿈할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 조감도. 서울시는 2일 공모를 통해 이 공원의 특화사업 설계안을 선정했으며 내년 하반기 중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사진 제공 서울시
2009년 말까지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자연 공간으로 탈바꿈할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 조감도. 서울시는 2일 공모를 통해 이 공원의 특화사업 설계안을 선정했으며 내년 하반기 중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 여의도 시민공원의 콘크리트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흙과 풀로 덮인 하안선(河岸線)이 조성된다. 또 여의도 시민공원 안에 물에 뜬 형태의 국제여객터미널이 건설된다.

서울시는 2일 여의도 한강공원 특화사업을 위해 개최한 ‘국제 지명 초청 설계경기’에서 한국의 신화컨설팅과 ‘BEYOND’ 등 2개 업체가 내놓은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두 회사의 설계안을 결합해 내년 5월 최종 설계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7∼12월) 공사를 시작해 2009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753억 원.

신화컨설팅은 설계의 초점을 자연 회복에 맞췄다.

강변의 콘크리트를 걷어 낸 뒤 굴곡이 많은 모양의 하안선을 만들고 공원 중앙에는 물에 뜨는 형태의 국제여객터미널을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BEYOND의 설계는 육지와 물을 통합한다는 개념을 담았다. 마포대교 남단에 밤섬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대를 설치하고 여의도 공원에 ‘흙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핵심.

서울시는 9월 국내외 각 4명씩 8명의 디자이너를 초청해 설계안을 제안하도록 했다.

이어 국내외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이들이 낸 설계안을 검토해 이번에 당선작을 최종적으로 골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하버드대 조지 하그리브스(조경학) 교수는 “선정된 설계안은 수상터미널 주변의 공원 중앙부와 여의도 공원의 연계성이 돋보이고 생태형 하안선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2009년 말까지 여의도, 반포, 뚝섬, 난지공원 등 4개 한강공원의 특화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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