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또 ‘청약률 0’ 아파트…부산 울산 미분양 계속 늘

  • 입력 2007년 11월 30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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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울산에서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청약률 0’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

라인건설은 20일부터 사흘간 울산 중구 성안동에 라인에이미 아파트를 분양했으나 3순위까지 청약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남구 신정동 해모로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도 청약 신청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업계는 라인에이미 아파트 분양가가 3.3m²(1평)당 524만 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20%가량 낮지만 소형 단지인 점 때문에 청약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에서도 26일부터 사흘간 청약접수를 한 남구 문현동 주상복합 ‘삼한 사랑채’에 3순위까지 청약 신청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2채를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30층 규모로, 3.3m²당 분양가가 650만∼720만 원대였다.

부산에 진출한 대형 건설사들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26일부터 사흘간 금정구 장전동 힐스테이트(301채)의 청약 접수를 했으나 198채가 분양되지 않았다.

또 롯데건설의 연제구 거제동 롯데캐슬 피렌체, 대우건설의 연제구 ‘거제동 푸르지오’, GS건설의 연제구 ‘연산 자이’ 역시 청약률이 5∼15%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는 “지역마다 미분양 물량은 많은데도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공급을 계속하고 있다”며 “반면 수요자는 상한제가 적용되는 값싼 아파트를 기다리며 청약을 늦추고 있어 청약 저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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