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IT지원 20여억 혈세 낭비

  • 입력 2007년 11월 21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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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정보통신, 문화콘텐츠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된 제주지식산업진흥원이 부실하게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최근 제주지식산업진흥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해 24건의 위법, 부당 사례를 적발하고 직원 4명에 대해 징계 등 인사조치할 것을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핵심사업인 ‘디지털 아일랜드 제주프로젝트’는 상품개발사업비로 5개 업체에 1억2000만 원을 지원했으나 상품화된 제품은 한 건도 없다.

우수 정보기술(IT), 문화기술(CT) 산업에 대한 제품화 지원사업으로 2006년부터 5회에 걸쳐 1억3000만 원을 지원했으나 4개 가운데 3개 업체는 성과물이 없다.

자금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에 개발비를 지원하는 ‘지역소프트웨어산업 활성화사업’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11개 업체에 5억3800만 원이 지원됐으나 상품화로 매출을 올린 업체는 3개 업체에 불과했고 3개 업체는 폐업했다.

제주의 자생식물과 고유문화를 활용해 관광기념품을 개발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5년부터 15억7000만 원이 투입된 ‘신 탐라 기프트, 체험 프로젝트사업’은 예산 집행 부적정 등으로 국고지원이 중단되기도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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