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경제 가르치는 교사 경제전공은 10명 중 1명

  • 입력 2007년 11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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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에서 경제를 가르치는 교사 10명 가운데 경제학 전공자는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교생들의 경제에 대한 이해력도 다른 나라보다 낮은 데다 청소년의 60% 이상이 기업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경제학회가 9일 공동 개최한 ‘우리 경제교육,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세미나에서 밝혀졌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한양대 손정식(경제금융학) 교수는 “고교의 경제담당 교사 6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전공 교사는 10.6%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수준의 경제 관련 강좌를 수강하지 않고 사회과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경제 관련 수업을 하는 교사는 전체의 50%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사회를 전공한 교사도 학부과정에서 경제학 과목을 2과목 이하로 수강한 교사가 30%로 경제학 학습 배경이 매우 취약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학회 박명호 경제학교육위원장은 “KDI 조사에서 한국 고교생의 경제 이해력 수준은 56점으로 미국보다 5점 이상 낮고,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도 청소년의 60%가량이 기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법률 제정과 전문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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