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평뉴타운 분양가 평균 10% 내려

  • 입력 2007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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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高)분양가 논란으로 분양 일정이 미뤄졌던 서울 은평뉴타운 1지구의 분양가격이 3.3m²(1평)당 최고 1380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됐던 분양가보다 평균 10.24% 낮아진 것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5일 은평뉴타운 1지구 분양 가격을 3.3m²당 945만∼1380만 원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 분양가 3.3m²당 최고 12.04% 인하

이날 발표된 공급 계획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1지구에 들어설 주택의 전용면적별 기준 분양가는 △59m²(약 18평) 945만 원 △84m² 1050만 원 △101m² 1260만 원 △134m² 1320만 원 △167m² 1380만 원 등이다.

이는 후분양제 도입 방침이 정해지기 이전인 지난해 9월 발표된 분양가에 비해 8.77∼12.04% 낮아진 것. 당시 발표된 분양가는 △84m² 1151만 원 △101m² 1391만 원 △134m² 1500만 원 △167m² 1523만 원 등이었다.

SH공사 관계자는 “후분양제 도입으로 건설원가를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었고, 택지비 산정 기준을 분양공급일 감정가격에서 주택건설 착공일 감정가격으로 바꾸면서 분양가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SH공사 측은 이곳에 들어설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m²) 이하 주택의 건축비는 분양가를 건설원가 이하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 3지구를 포함한 은평뉴타운 전체 사업의 순이익은 택지공급에 따른 수익 5510억 원에서 임대주택 건설 재원,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전환에 따른 택지공급 수익감소분 등을 뺀 1211억 원으로 예상됐다.

○ 일반 분양분 5∼7년 전매제한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은평뉴타운 3개 지구에서 공급될 아파트 1만5276채 중 일반분양 1643채, 특별분양 3338채, 장기전세주택 660채, 국민임대주택 1039채 등 총 6680채. 별도로 연립주택 146채를 지을 수 있는 용지도 공급된다.

일반분양분 1643채를 크기별로 보면 전용면적 84m² 341채, 101m² 544채, 134m² 516채, 167m² 242채 등이다.

일반 분양분은 12월 중 분양될 예정이며, 85m² 이하는 계약일로부터 7년, 85m² 초과는 계약일로부터 5년간 전매할 수 없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월 이전에 분양하면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투기과열 및 부동산 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분양시기를 12월로 미뤘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주민과 철거민에게 공급되는 특별 분양분 3338채는 전매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이달 말까지 공급을 마치기로 했다.

○ 청약일정과 청약자격은

SH공사는 12월 5일 은평뉴타운 1지구의 일반 분양분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분양신청 접수기간은 10∼20일이며 내년 1월 1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일반분양분의 경우 전용면적 85m² 이하 주택에는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으며 청약가점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85m² 초과 주택은 청약예금 가입자가 대상이며 주택법령 개정에 따라 공급물량의 50%는 청약가점제를 적용하고, 나머지 50%는 기존의 추첨제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한편 서울시는 2008년 하반기(7∼12월)에 은평뉴타운 2지구 1345채, 2010년 상반기(1∼6월)에 3지구 2000여 채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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