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초교 ‘남교사 할당제’ 재추진

  • 입력 2007년 10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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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86%가 여교사… 성비 불균형 영향 연구 시작”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이 86.4%에 이르는 등 심각한 여초(女超)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남성 교사 임용을 일정 비율 할당하도록 하는 ‘교원 양성균형임용제도’(남교사 할당제)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대학교수와 초중고교 교사 등 8명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특별연구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연구팀은 일선 학교에서 교원 성비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교육적 영향 등을 연구하게 된다”고 2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5월 남교사 할당제의 도입을 시도했지만 교육인적자원부가 성비 불균형의 영향에 대한 객관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 무산된 바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시내 초등학교 교사 중 여교사 비율은 86.4%로 지난해 84.4%보다 2%포인트 늘었다. 특히 최근 3년간 임용된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이 평균 90%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교의 여교사 비율도 2005년 64%, 2006년 65%, 2007년 66%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전국 단위의 조사에서도 초중고교 여교사 비율은 2000년 66.4%에서 2005년 71.0%, 2006년 72.2%를 기록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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