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軍, 보병엔 부적합? …육군 배치 중단 검토

  • 입력 2007년 10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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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내년부터 여군의 보병 병과 배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22일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육군이 1990년 여군 병과를 해체한 뒤 여군을 보병 병과에 배치해 왔지만 내년부터 이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도 “그동안 여군을 보병 병과에 배치해 활용한 결과 여러 가지 여건상 부적합하다는 내부 의견이 많아 내년부터 배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 달 국방부에서 정책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여군이 전방부대 소대장과 중대장을 하면서 남성 병사들과 직접 부닥치는 과정에서 겪는 고충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육군의 보병 병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군은 장교 165명(0.9%), 부사관 274명(1.3%) 등 439명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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