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세계 디자인 수도’로 뽑혔다

  • 입력 2007년 10월 2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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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초대 ‘세계 디자인 수도(WDC·World Design Capital)’로 지정됐다.

국제산업디자인단체 총연합회(ICSID) 페터 체크(독일) 회장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CSID 총회 폐막식에서 서울을 2010년도 세계디자인수도로 지정 발표했다고 서울시가 21일 밝혔다.

세계디자인수도는 “디자인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문화를 풍요롭게 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자”는 체크 회장의 제안으로 창안된 제도로 2년마다 선정된다.

이탈리아 토리노가 2008년 시범도시로 선정됐지만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공식적으로 세계디자인수도로 지정받은 것은 서울이 처음이다.

서울은 2010년부터 1년간 세계디자인수도로서 지위를 인정받는다.

서울시는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신설하고 동대문운동장 터에 세계적인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영국)가 설계한 ‘월드 디자인플라자’를 건립하기로 하는 등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점을 인정받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가포르 등 경쟁도시를 제쳤다.

폐막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정수락 연설에서 “디자인은 서울의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며 “지금까지 한국은 ‘한강의 기적’과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이제는 디자인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세계디자인수도 지정으로 도시 이미지 개선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앞으로 10년 안에 한국의 디자인시장 전체 규모가 2005년 현재 7조 원 정도에서 15조 원대로 늘어나고 1575곳인 디자인 전문기업이 5년 안에 2500곳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ICSID와 세계디자인수도로서의 권리 의무 등을 종합적으로 규정한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세계디자인수도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관련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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