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전시관 생겨

  • 입력 2007년 10월 16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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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47·사진) 씨의 고향인 경남 고성군에 그의 이름을 딴 전시관이 문을 연다.

고성군은 15일 “거류면 송산리 거류산 자락 1만7000여 m²에 지은 엄홍길 전시관을 27일 오후 3시 대한산악회원 등 전국 등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한다”고 밝혔다.

2003년 12월 시작된 전시관 건립에는 국비와 지방비 33억4000만 원이 투입됐으며 전시관은 지상 1층, 700m² 규모다.

이곳에는 엄 씨가 등정했던 히말라야 8000m급 고봉의 원판 사진과 텐트, 산소마스크 등 원정 당시 사용했던 장비 108점이 전시된다.

또 엄 씨가 히말라야의 8000m급 16좌(봉우리)를 설명하며 등반체험을 소개하는 6분짜리 영상을 볼 수 있는 시설도 갖춘다.

고성군은 올해 초 전시관 조성을 대부분 끝냈으나 엄 씨가 로체샤르 등정을 비롯한 해외원정으로 외국에 머문 데다 귀국 후에도 강연 등으로 일정이 맞지 않아 개관을 늦추었다.

고성군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전시관 용지 내에 24억 원을 들여 등산학교와 인공 암벽장, 놀이마당 등 2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엄 씨는 5월 31일 히말라야 로체샤르(8400m) 등정에 성공하면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히말라야의 8000m급 16좌를 모두 등정한 세계 최초의 산악인이 됐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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