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조봉암 선생 추모사업 활기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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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7월 간첩죄 누명을 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던 죽산 조봉암(1898∼1959·사진) 선생을 기리는 추모사업이 인천에서 본격화된다.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회’는 10일 죽산 선생의 고향인 인천 강화도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고 그의 생가 발굴과 복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죽산 선생 탄생 100주년을 즈음해 1999년 강화지역에서 추모사업회가 설립됐으나 강연회와 죽산 추모비 건립 사업을 펼친 뒤 활동을 중단했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최근 죽산 선생이 사형당한 사건에 대해 정부 차원의 사과와 명예 회복 조치를 하라고 권고했다.

기념사업회는 죽산 선생 명예회복 운동과 생가 복원 사업을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죽산 선생은 강화군 선원면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다 9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광복 직후엔 국회의원과 초대 농림부 장관, 국회부의장을 지내다 혁신 정당인 진보당을 창당해 대통령선거에 두 차례 출마했다.

자유당 정권은 북한 공작금을 받았다며 죽산 선생에게 간첩 혐의를 씌워 사형을 선고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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