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용 논문 표절 의혹… 서울대 법대 교수 사표

  • 입력 2007년 10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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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의 한 교수가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를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대 법대에 따르면 올 5월 이 대학 인사위원회는 K 교수가 재임용 심사를 위해 제출한 논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직후 K 교수는 “논문에 문제가 있는 건 인정한다”라면서도 “내 논문이 표절이면 다른 논문도 표절”이라고 반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 교수는 인사위원회 측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단과대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움직임을 보이자 재임용을 포기하고 8월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현재 자신이 졸업한 서울 소재 모 대학의 교수로 옮긴 상태다.

2003년 서울대 법대 교수에 임용된 K 교수는 기술고시 합격 후 특허청에서 근무하다가 영국에서 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서울대 법대 관계자는 “재임용 대상자 중 서울대 법대 출신이 아닌 다른 두 교수는 재임용에 성공했기 때문에 K 교수가 유독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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