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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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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는 한국어의 국제화를 위해 최근 삼성그룹의 지원을 받아 ‘한국어 교육용 국제교재’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배재대가 개발한 한국어 교재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8개 언어권 국민을 위한 책들이다.
교재의 개발은 이 대학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 최정순 교수가 총괄했으며 각국 언어학 전공 교수와 박사급 연구원 30여 명이 참여했다. 배재대는 2004년에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를 설립했다.
최 교수는 “각국 언어와 문자의 특성을 고려해 한국어와 비교 분석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교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배재대는 이달 말 인쇄가 끝나는 대로 교재를 삼성그룹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지사를 통해 각국 한국어 교육기관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대 국문학과 정원수 교수는 최근 한국언어문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한국언어문학’에 게재된 ‘중국어의 한글 표기방안 연구’라는 논문에서 중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방법을 제안했다.
논문에서 정 교수는 천·지·인(天·地·人)을 본떠 만든 ‘ㆍ, ㅡ, ㅣ’ 3개의 모음기호를 활용해 50개 이상의 모음을 만든 뒤 자음과 결합시키면 중국어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안녕’이라는 뜻의 중국어 ‘니好’는 ‘니<’로 표기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일반적인 발음 ‘니하오’보다 원래 발음과 가깝게 표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인도어 아랍어 태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몽골어 터키어 등을 한글로 제대로 표기하는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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