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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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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수능 이후에 치러지는 논술시험도 다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수능 준비에 마음이 바쁜데, 논술 때문에 걱정이 두 배가 됩니다. 올해 논술은 예년과 비교해 많이 달라져서 더 그렇고, 더구나 대학별로 출제 방향이 조금씩 달라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몇 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논술 준비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예년과 달라진 부분을 살펴보지요. 오른쪽 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가장 큰 차이는 글쓰기 분량과 시간이 대폭 늘어난 점입니다. 논술시험의 변별력을 높이겠다는 것이지요.
또 2008학년도 논술은 분절형입니다. 1500자 안팎의 글을 한 편 쓰는 것이 아니라, 300∼1000자의 글을 여러 편 쓰는 것이지요. 이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것입니다. 600∼700자 분량의 답안은 문제에서 묻고 있는 바에 대해서만 써야 합니다. 모의논술고사를 치른 후 대학에서 평가한 것을 보면, 학생들이 서론-본론-결론이라는 형식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서론과 결론을 빼고, 본론에 집중해서 써야 합니다.
논제가 분절형으로 출제된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도 있습니다. 논제가 논제 1, 논제 2, 논제 3으로 출제되었다고 했을 때, 각 논제에서 묻는 것이 서로 어떻게 다른가를 정확히 구별해야 합니다. 가령, 논제 1에서는 제시문에 대한 이해를 묻고, 논제 2에서는 논증을 묻고 있다면, 논제 3에서는 문제 상황에 대한 대안을 물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논제 1에서 써야 할 내용을 논제 2에서 쓰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 논술의 큰 변화 중 하나인데, 각 대학의 모의논술문제(서강대와 이화여대는 모의논술문제를 발표하지 않아 예년 문제를 참고했습니다)를 보면 제시문으로 통계, 그래프, 도형, 그림 등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표 가운데 ‘○’ 표시를 한 대학은 모의논술문제에 통계나 도형을 제시했습니다. ‘△’ 표시는 올해 모의문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학입니다) 통계나 도형을 논술식으로 읽는 것은 학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서 큰 부담이 따를 것입니다. 통계를 읽을 때는 일단 두 가지 점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어떤 통계는 의미하는 바가 하나일 수도 있지만 어떤 것은 두 개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미하는 바를 하나 찾았다고 바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혹시 다른 숨겨진 의미가 더 있나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지요. 또, 통계가 주어졌을 때 통계 안에 주어진 항목 전체를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항목은 세 개인데, 그 중 한두 개 항목만으로 글을 쓰면 안 될 것입니다.
이제 대학별로 차이가 나는 부분을 살펴보지요. 가장 큰 차이는 통합논술의 유형입니다. 대부분 대학은 계열 내 통합이고,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숙명여대는 계열 간 통합입니다. 계열 내 통합은 인문분야와 사회분야의 통합이므로 이제까지의 논술과 차이가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이 계열 간 통합인데요, 해당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이 점을 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화여대와 중앙대는 수리논술을, 경희대와 숙명여대는 수리적 계산능력을 출제한다는 점도 구별해야 합니다.
이현 스카이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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