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순 관장 리베이트 유용 시인”

  • 입력 2007년 10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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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특별수사본부는 4일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에게서 조형물 리베이트 일부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박 관장이 조형물 설치를 알선하는 대가로 받은 리베이트 중 1억여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박 관장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관장은 신 씨가 2005∼2006년 미술 조형물 설치를 필요로 하는 기업체에 조각가를 알선하고 대가로 받은 리베이트 중 일부를 상납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검찰은 또 신 씨가 조형물 리베이트를 받아 자금을 조성하고 박 관장에게 일부 전달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신씨와 박 관장을 업무상 횡령의 공범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 씨의 횡령 혐의를 다음 주 재청구할 영장에 적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신 씨가 박 관장에게 ‘검찰 조사에서 같은 내용의 진술을 하자’는 취지의 메모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진술 내용을 사전에 짜맞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신 씨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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