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대전/충남][제주]풍성한 축제에 취해보세요

  • 입력 2007년 10월 4일 0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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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만 가는 하늘, 풍성한 수확.

가을이 본격 시작되는 10월에 접어들면서

충청 호남 제주 등 곳곳에서

흥겨운 축제가 마련되고 있다.

충남 홍성군과 천안시에서는 광천 토굴

새우젓 축제와 흥타령 축제가 열리고

광주에서는 디자인 비엔날레 및

충장로 축제, 그리고 제주에서는

탐라문화제 등이 잇달아 열려 주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광주▼

8일 막이 오르는 제88회 전국체전을 전후해 광주에서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충장로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전시행사와 축제가 이어진다.

광주시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열었던 각종 문화이벤트를 이번엔 10월로 모아 전라도 인심과 입맛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전국체전(8∼14일)을 ‘문화이벤트’로=광주시는 14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체전에 강화도 마니산 성화에 국립5·18민주묘지와 무등산에서 채화한 성화를 합화(合火)한 뒤 한민족의 화합과 평화 염원을 담아 낼 예정. 또 역대 체전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17만 명의 지원단을 운영해 ‘시민체전’으로 승화할 방침이다.

체전 기간 상설무대공연, 팔도 향토음식장터 등을 통해 다양한 남도의 정취를 선보인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5일∼11월 3일)에서 첨단 디자인 한눈에=올해로 2회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는 ‘빛’을 주제로 38개국 818명의 디자이너와 114개 기업 기관이 참가해 모두 2007점의 첨단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다.

‘빛(LIGHT)’의 영문 5글자를 따 △생활(Life)=생활가전 및 미래도시 디자인 △정체성(Identity)=개인 및 기업 디자이너전 △환경(Green)=재활용 이동식주거 등 환경디자인 △감성(Human)=공공 및 사회 디자인 △진화(Technology)=빛 소재 디자인 등 5개 부문의 본전시가 선보인다.

김대중컨벤션센터의 본전시 외에도 디자인 발자취를 조망하는 ‘명예의 전당’과 ‘남도 디자인자산 100선’ 등 2개의 특별전시와 디자인 평화선언 상징조형물 건립 등 특별 행사도 이어진다.

▽추억을 되새기는 ‘충장로축제’(9∼14일)=‘7080세대와 2030세대의 화려한 만남’을 주제로 내건 이 축제는 충장로 금남로 등 광주 옛 상권의 부흥을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전국체전에 참가한 선수 임원 해외동포 등이 광주의 정취를 맛볼 수 있도록 개최시기를 체전에 맞췄다.

광주 100년의 흔적을 담은 ‘추억의 시간여행’(구 화니백화점) 전시를 비롯해 경북 안동, 전남 해남 등 전국 42개 자치단체 공연단이 참여하는 첫날의 거리퍼레이드 등이 볼만하다.

이 밖에 ‘광주김치대축제’(17∼21일)와 임방울국악제(15∼18일), 정율성국제음악제(19∼21일), 고싸움놀이 시범(10월 8일) 등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충청▼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주제로 한 축제가 충남 홍성군 광천읍과 천안시에서 열린다. 충청도의 후덕한 인심과 특유의 흥겨움을 살려 한층 세련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광천 토굴새우젓·조선김 반찬대축제(5∼9일)=충남 홍성군 광천읍 ‘독배마을’ 토굴에서 숙성된 새우젓과 광천 특산물인 조선 김을 홍보하는 이 축제에 올해는 ‘반찬 대축제’라는 말이 더 붙었다.

독배 토굴은 젓갈 숙성의 최적 조건인 연중 섭씨 14도 안팎의 온도를 유지해 맛과 향이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축제 기간 평소보다 10%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 주행사장에서 2km쯤 떨어진 독배 토굴에서 직접 구입할 수도 있고 행사장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가져갈 수도 있다.

7일에는 억새풀로 유명한 오서산에서 억새풀 등반대회도 열린다.

광천읍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인 서부면 남당항에서는 대하(큰새우) 축제도 열리고 있다.

▽천안 흥타령 축제(3∼7일)=춤을 테마로 하는 국내 유일의 지역 축제인 ‘흥타령축제 2007’이 3일 개막돼 7일까지 천안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 5번째로 해외 55개 팀(17개국), 국내 140개 팀 등 총 195개 팀 4575명의 춤꾼이 참가한다. 상금 만도 모두 1억500만 원.

한국무용은 물론 브라질의 삼바, 일본의 북춤, 중국의 경극, 중남미의 라틴댄스에 이르기까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계 각국의 춤을 볼 수 있다.

4∼7일에는 경축 음악회, 세계 민속공연, 실버짱 콘테스트, 외국인 장기자랑, 팔도 사투리 경연대회, 청소년 예술제, 춤 따라 배우기 등 40여 종의 행사가 열린다.

5∼7일 열리는 ‘2007 아시아 페스티벌’에서는 한국, 일본, 홍콩, 미국, 프랑스 등 국내외 41개 팀의 비보이가 참가해 배틀, 팝핀, 라킹 등 장르별로 경연을 벌인다.

천안시내 곳곳에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축제 분위기가 한층 고조돼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제주▼

태풍 ‘나리’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 복구된 가운데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제주 지역에서 축제의 향연이 펼쳐진다.

▽탐라문화제(5∼10일)=제주 지역 최대 문화예술축제인 ‘제46회 탐라문화제’가 5일부터 10일까지 제주시 해변공연장 등지에서 열린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개막, 제주어(語), 전통문화, 무형문화재, 제주역사, 예술, 마을, 제주인대화합 축제 등 모두 15개 분야로 나뉘어 펼쳐진다.

제주어축제는 프로그램이 보강돼 말하기와 가요, 연극, 민요 등이 제주사투리로 진행된다. 또 역사축제의 하나로 해녀축제가 올해 처음 마련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주마 축제(4∼7일)=박진감 넘치는 말들의 사랑싸움, 기마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제5회 제주마 축제’가 4일부터 7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KRA(한국마사회)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이 밖에 태풍 피해 복구로 행사개최가 연기됐던 ‘제13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12일부터 14일까지 서귀포시 천지연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칠십리대행진을 비롯해 바다체험 노 젓기, 해녀수영대회, 칠십리가요제, 민속경기, 건강걷기대회 등으로 꾸며진다.

제주 들판과 오름을 은빛으로 물들이는 억새를 배경으로 한 ‘제주억새꽃축제’는 13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변 새별오름 일대에서 펼쳐진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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