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파크원, 63빌딩 굽어본다

  • 입력 2007년 9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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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통일주차장에 들어설 복합건물 ‘파크원’이 당초 72층에서 69층으로 층수를 줄여 건설된다.

또 용산구 용산역 앞 집창촌 터에는 최고 40층 규모로 주상복합 타운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제24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6일 밝혔다.

두 곳은 각각 서울 국제금융센터(275m·최고 54층), 용산 랜드마크 빌딩(620m·150층)과 가까워 여의도와 용산역 일대를 ‘마천루 타운’으로 변모시킬 것으로 보인다.

○ 여의도 파크원 69층으로 확정

서울시 건축위는 이날 회의에서 여의도동 통일주차장 터에 들어설 파크원의 최고 높이를 당초 계획된 72층에서 69층으로 낮춰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

4만6465m² 규모인 통일주차장 터에는 69층과 52층인 사무용 빌딩 2개동, 8층짜리 쇼핑센터, 30층 높이의 국제 비즈니스호텔 등 건물 4채가 들어선다. 건물 4채의 연면적은 63만361m²로 63빌딩(연면적 16만6298m²)의 3.8배에 이른다.

영국계 부동산 개발업체인 ‘스카이랜드 디벨럽먼트’가 총사업비 2조 원을 들여 시행하는 사업이다. 삼성건설이 시공을 맡아 6월 착공했으며 2011년 5월 완공된다.

파크원에서 남쪽으로 길 건너편에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가 2006년 착공돼 건설 중이다. 최고 54층, 4개동이며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파크원과 서울국제금융센터는 2011년부터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 용산역 집창촌, 주상복합타운 변신

건축위는 또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역 앞 ‘용산역 전면 2, 3도시환경 사업구역’에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용산역 전면 2구역에는 35층과 38층인 주상복합 2개동이 들어서고 맞붙은 3구역에는 지하 9층, 지상 40층인 주상복합이 건립된다. 2구역은 138.8∼297.5m²(42∼90평형) 아파트 130채와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대우건설이 시공사를 맡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시공을 맡은 3구역에는 185.1∼290.9m²(56∼88평형) 아파트 194채와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평형 및 채수는 일부 수정될 수 있다.

용산역 집창촌 일대 전면 구역은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을 끼고 있고 한강대로와도 맞닿아 있다. 서울시는 이들 주상복합아파트가 용산역 앞 상징적 건물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디자인과 야간조명 계획을 반영하도록 주문했다.

두 구역의 재개발조합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위해 올해 중 관리처분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두 곳 모두 내년 중반 아파트를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건축위원회 회의에서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1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설계 변경안은 반려됐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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