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법정서 같은 주장 되풀이하기 꺼려”

  • 입력 2007년 9월 18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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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위조 혐의 등으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는 검찰 조사에서 주장했던 내용을 법정에서까지 되풀이하기 싫다는 이유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의 변호인인 박종록 변호사는 18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수사가 나름대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검찰에서 충분히 주장했던 것과 동일한 내용을 실질심사에서 또 다시 말하는 것을 신씨가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3주 전 이 사건에 연루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변호인으로도 활동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변 전 실장은 일면식도 없던 사람이다"며 부인했다.

그는 변 전 실장이 김영진 변호사를 통해 자신에게 신씨 변호를 맡아달라고 하는 등 신씨와 검찰 수사에 공동대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주 초 신씨의 인척이 찾아와서 사건을 맡아달라고 해 수임한 것 뿐이다"며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 사건 자체가 단순하지 않은 데다 사건 관련자인 변 전 실장에게 법률자문을 해 주던 김 변호사가 마침 옆 사무실을 쓰고 있어서 이 사건을 맡아도 되느냐고 김 변호사에게 물어본 적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신씨의 인척이 김 변호사의 소개로 사건을 맡긴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신씨의 인척이 내가 서부지검에서 근무한 사실을 알고 찾아왔을 수도 있으므로 우연의 일치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하면서도 "신씨 인척이 내게 사건을 의뢰한 정확한 경위는 잘 모른다"며 전면 부정하지는 않았다.

박 변호사는 "신씨는 어젯밤 구치소에서 잤다. 극도로 피곤해 있어서 여자 교도관들이 옆에서 지켜봤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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