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의 변호인인 박종록 변호사는 18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수사가 나름대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검찰에서 충분히 주장했던 것과 동일한 내용을 실질심사에서 또 다시 말하는 것을 신씨가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3주 전 이 사건에 연루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변호인으로도 활동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변 전 실장은 일면식도 없던 사람이다"며 부인했다.
그는 변 전 실장이 김영진 변호사를 통해 자신에게 신씨 변호를 맡아달라고 하는 등 신씨와 검찰 수사에 공동대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주 초 신씨의 인척이 찾아와서 사건을 맡아달라고 해 수임한 것 뿐이다"며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 사건 자체가 단순하지 않은 데다 사건 관련자인 변 전 실장에게 법률자문을 해 주던 김 변호사가 마침 옆 사무실을 쓰고 있어서 이 사건을 맡아도 되느냐고 김 변호사에게 물어본 적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신씨의 인척이 김 변호사의 소개로 사건을 맡긴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신씨의 인척이 내가 서부지검에서 근무한 사실을 알고 찾아왔을 수도 있으므로 우연의 일치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하면서도 "신씨 인척이 내게 사건을 의뢰한 정확한 경위는 잘 모른다"며 전면 부정하지는 않았다.
박 변호사는 "신씨는 어젯밤 구치소에서 잤다. 극도로 피곤해 있어서 여자 교도관들이 옆에서 지켜봤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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