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분양가 상한제 12월 본격 실시…아파트값 어떻게

  • 입력 2007년 9월 14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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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 쉬웠던 사하지역 오를 듯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 가점제 실시로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아파트 시세 현황=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월 부산지역 아파트 시세는 3.3m²(1평)당 413만 원, 전세가는 3.3m²당 259만 원으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아파트 시세는 3.3m²당 강서구 513만 원, 수영구 515만 원, 해운대구 460만 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장군이 3.3m²당 291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9월 아파트 시세는 매매 변동 없이 대부분이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수영구 수영동에 위치한 H아파트의 경우 3.3m²당 차이는 있으나 530만∼669만 원으로 전월대비 5만∼22만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망=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존 주택시장의 경우 센텀 및 수영만 일부, 동래 및 화명 일부 지역의 집값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상대적으로 무주택과 내 집 마련을 하기가 비교적 쉬운 사하지역 등은 오히려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본격 실시하면 전용면적이 60∼85m²일 때 대지가격(용적률 대비)+표준건축비(431만 원)의 공식을 적용하므로 400만∼500만 원대 아파트의 경우 부산지역 평균대지가격이 300만∼400만 원임을 감안할 때 오히려 비싼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또 85m² 초과 때는 인근지역 시세의 80%를 건축비로 적용하기로 돼 있어 시공사가 건축 재료의 질을 낮춰 이윤을 높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역 업계는 이 같은 불합리한 제도가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정책을 편 결과라며 지방주택시장과 건설시장뿐만 아니라 서민들에게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서민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실시되는 12월 이전 자재와 내부인테리어, 단지내 조경 등에 신경을 써 지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발품을 팔아 실사용면적, 분양조건, 대출 무이자 등을 꼼꼼히 따져본다면 이 시기가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적기가 될 수도 있다.

▽부동산업체 마케팅과 특강=미분양아파트만 1만여 채에 육박하는 부산지역의 건설업체들은 ‘위기가 곧 기회’라며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실시를 앞두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협성종합건업은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세우며 사하구 장림동 공단과 인근 녹산공단 근로자를 상대로 ‘아파트 판매설명회’를 열어 고객을 찾아 나서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전문업체인 고고넷은 18일 연제구 거제동 롯데캐슬 주택문화관에서 ‘2007년 하반기 내 집 마련 전략과 부동산 용도별 족집게 재테크 특강’을 연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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