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와글와글 토론방(초등)

  • 입력 2007년 9월 1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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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습관 고치면 되레 혼란”

대부분 좌측통행 유지 찬성

이번 토론방에서는 좌측통행을 우측통행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토론방의 학생들은 대부분 현재의 좌측통행을 유지하는 것에 찬성했습니다. ‘좌측통행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의 습관을 하루아침에 고치려고 하면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밖에 ‘우측통행으로 바꾸려면 도로 공사를 하는 아저씨들이 힘들 것’이라는 재미있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우측통행으로 바꾸는 것에 찬성하는 학생들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최근 비법정 계량단위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 점을 논거로 들어 ‘우측통행’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 성숙한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한 ‘우측통행’에 대해 수치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우측통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건설교통부는 △국내외 보행자 통행 실태 △공공시설의 보행시설 운용 현황 △국민의식 등을 연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긍정적인 연구결과가 나온다면 내년부터 ‘우측통행’이 법제화될 것입니다.

◇선정된 학생: 김한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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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합니다. ‘한 번도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다’는 말이 오히려 더 거짓말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요즘 그 거짓말이라는 불씨가 번져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연예계나 문화계에서 ‘학력 위조’ 사례가 발각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여러 분야에서 사람들의 ‘학력’을 의심하고, 각 학교에 학력 검증을 요청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공개적으로 ‘학력 위조’ 사실을 고백한 사람들은 포털 사이트에 잘못된 학력이 올라와 있는지 몰랐다거나, 알았지만 고칠 시간이 없었다고 변명했습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국민의 날카로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반대로 그 비난을 피해 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합격을 했으나 등록금이 없어서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다는 사람들, 혹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것이 창피해서 ‘고등학교 졸업’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똑같은 거짓말인데도 어떤 사람은 비난을 받고 어떤 사람은 비난을 받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비난을 피한 사람들의 거짓말은 ‘용서가 되는 거짓말’이었기 때문일까요? ‘거짓말의 허용 범위’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유롭게 써 보세요.

이계희 엘림에듀 논술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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