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정규-비정규직’ 통합 사측 “인정할수 없어”

  • 입력 2007년 9월 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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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조가 하청업체 노조와 통합해 단일노조를 구성했다고 밝혔으나 사측은 통합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는 이 회사의 도급협력업체(하청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와 통합하는 데 3일 양측이 합의함으로써 단일 노조를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의 대기업에서 하청업체 직원들이 원청업체 노조와 통합해 단일노조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기아차 비정규직지회 5000여 명 중 1500여 명이 통합노조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노조 정흥호 정책실장은 “이번 통합으로 임금인상과 단체협상 등 노사협상을 정규직과 비정규직(하청업체 직원)이 함께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처우개선 등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아차 측은 “하청업체 직원들은 엄연히 사용자가 따로 있는데 통합노조를 구성해 기아차와 단체협상을 하겠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앞으로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들과의 임금협상, 처우개선 등에 교섭 주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 김양현 노사관계법제팀장은 “법적으로 노조원의 범위는 노조가 정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노조 구성 자체는 가능하지만 향후 노사교섭에서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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